여권(영어: passport)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을 위해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공식 신분증명서로, 소지한 사람의 사진과 서명, 법적 이름, 생년월일, 국적, 여권 번호, 발행일 등이 기록되어 있어, 가장 대표적인 여행증명서이다.
여권은 다른 나라의 입국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칫 잘못 간수하여 분실을 하거나 도난을 당하게 되면 영락없이 국제미아 신세가 되고 만다. 또한, 그 나라에 머무르는 동안 영사의 보호나 다른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각 상황에 맞는 특별 조약이 있어야 한다.
다만, 여권은 일반적으로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그 여권을 발행한 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영사의 보호를 받을 권리는 국제조약과 여권 발행국의 법에 정해진 바에 따라 발생한다.
여권의 역사
여권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 가운데 하나는 타나크이다. 이 경전의 느헤미야서 2장 7절에서 9절까지의 기사에는 기원전 450년경 페르시아 제국 시기 아르타 세를 세서 1세의 신하였던 느헤미야가 유대로 여행하겠다고 청하자 "강을 넘어서도 효력을 발휘하는" 문서를 작성하여 주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중세 아랍 제국에서는 세금을 납부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수증인 "바라와"가 여권을 대신하였다. 당시 아랍 제국에서는 시민만이 세금을 내었기 때문이다. 무슬림은 자카트를 납부하였고 디미는 지지냐를 납부하였다. 따라서 봐라 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곧 아랍 제국의 시민임을 뜻했고 여권의 역할을 하였다.
중세 유럽에서는 항구나 도시의 성문을 통과할 때 신분증명서를 요구받았고 그것에는 소지자가 여행한 도시나 항구들의 목록이 적혀있었다. 자국의 시민이 외국을 여행하는 동안의 안전을 위해 국가가 신분을 증명하는 근대적 의미의 여권을 처음으로 시행한 사람은 잉글랜드의 헨리 5세이다.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기차 여행이 시작되자 이전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람이 빠른 속도로 수많은 국경을 지나가는 일이 빈번해지자 국가마다 서로 다른 이전의 여권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유럽은 보편화된 여권법을 마련하게 되었다.
사진이 널리 전파되자 여권에도 사진을 부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 유럽의 각국은 보안상의 이유와 인력의 관리를 위해 출입국심사 절차를 만들었고, 이는 표준 절차가 되어 전쟁 이후에도 유지되었다. 한편 1920년대의 영국인들은 여권에 사진과 신체 특징을 표기하는 것을 "비인간적 처사"로 여겼다.
1920년 국제 연맹은 여권의 발급 표준에 대한 회원국의 총의를 끌어냈다. 이 여권 표준은 1926년 개정되었다.
1963년 유엔은 새로운 여권 발급 표준에 대해 토의하였으나 총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였다. 그 후 1980년에 이르러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지원하는 가운데 새로운 여권 발급 표준에 대한 총의가 형성되었다.
도안 및 서식
국제 민간 항공 기구 표준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가 각국 정부에게 권고하는 여권 표준을 공표한다. 여권 책자의 크기는 보통 ISO/IEC 7810 ID-3 표준을 따르는데, 125 × 88mm(4.921 × 3.465 in)의 B7 크기로 명시한다.
공통 도안
대부분 나라들의 여권 책자는 앞표지에 발행국의 문장(Coat of Arms)을 표시한다. 국제 연합은 나라별 문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장을 나타내는 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여권의 요구사항은 아니다.
언어
1920년에 국제 연맹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여권을 프랑스어로 발행하도록 권고하였다. 현재는, 국제 민간 항공 기구에서 영어와 프랑스어, 또는 발행국 언어와 영어 또는 프랑스어 중 하나의 언어로 발행하도록 권고한다. 여러 유럽 국가는 영어 및 프랑스어와 함께 자국 언어를 사용한다.
출입국 도장
출입국 관리를 위해서, 많은 나라의 관계 당국은 입국 및 출국 도장을 사용한다. 나라에 따라, 도장은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여권의 출입국 도장이 입국 통제 대상자에게 주어지는 공식적인 입국 허가(Leave to Enter)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출입국 도장이 여권 소지자의 입국 절차상 계속된 허가를 활성화하거나 유효함을 인정한다. 어떤 나라들은 위조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포함된 스티커를 사용하지만, 비자는 흔히 잉크로 찍힌 도장 형태를 이루기도 한다.
여권 사진 규정
여권은 그 나라의 여행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국제 신분증이기 때문에, 여권에 들어가는 사진은 이카오(국제 민간 항공 기구) 측에서 정한 규정대로 촬영해야 하며, 그 규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과거의 여권 사진은 나라별로 사진 크기가 다 달라서 출입국 심사에 긴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이카오(국제 민간 항공 기구) 측에서는 통합한 규정으로 여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므로 전 세계 국가 중 십중팔구가 본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ICAO(국제 민간 항공 기구) 규정 여권 사진
사진 크기
- 가로 3.5cm, 세로 4.5cm인 천연색 상반신 정면 사진이어야 한다.
- 머리 길이(정수리부터 턱까지)가 3.2~3.6cm 이어야 한다.
- 여권 발급 신청일 전 6개월 이내 촬영된 컬러 사진이어야 한다(흑백사진은 사용 불가).
품질·배경
- 일반 종이에 인쇄된 사진은 사용할 수 없으며, 인화지에 인화된 사진으로 표면이 균일하고 잉크 자국이나 구겨짐 없이 선명해야 한다.
- 포토샵 등으로 수정한 사진은 적합하지 않다.
- 배경은 균일한 흰색이어야 하고, 테두리가 없어야 한다.
- 다른 사람 및 사물이 노출된 사진은 적합하지 않다.
- 인물과 배경에 그림자나 빛 반사가 없어야 한다.
얼굴 방향·표정
- 얼굴과 어깨는 정면을 향해야 한다(측면포즈 불가)
- 입은 다물어야 하며 웃거나 찡그리지 않은 자연스러운 표정(무표정)이어야 한다.
- 얼굴을 머리카락이나 장신구 등으로 가리면 안 되고 얼굴 전체(이마부터 턱까지)가 나와야 한다.
눈동자·안경
- 눈은 정면을 바라보아야 한다.
- 머리카락, 안경테 등으로 눈을 가린 사진과 적목현상이 있는 사진은 적합하지 않다.
- 위장의 소지가 있는 유색의 미용렌즈, 렌즈에 색이 들어간 안경, 선글라스, 뿔테 안경은 적합하지 않다.
- 눈동자 및 안경 렌즈에 빛이 반사되지 않아야 한다.
의상·장신구
- 배경하고 구분이 되지 않는 흰색 옷은 적합하지 않다(연한 색 의상을 착용한 경우 배경과 구분되면 사용 가능).
- 학생의 경우 교복 착용은 가능.
- 종교적 의상(승복, 수녀 등)은 일상 생활 시 항상 착용하는 경우에만 허용되며, 얼굴 전체(이마부터 턱까지)가 나와야 한다.
- 모자 등으로 머리를 가리면 안 된다. 탈모 상태에만 가능.
- 목을 덮는 티셔츠, 스카프 등은 얼굴 전체 윤곽을 가리지 않으면 착용 가능.
- 귀걸이 등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경우 빛이 반사되거나 얼굴 윤곽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 군복, 경찰복 등의 특정 복장은 외국 행사에 참여할 때 관용여권 신청 시에만 착용 가능.
영아(24개월 이하)
- 모든 기준은 성인하고 동일.
- 장난감이나 인형, 보호자가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 입을 다물고 촬영하기 어려운 신생아의 경우, 입을 벌려 치아가 조금 보이는 것은 가능.
여권번호 의미
여권번호는 P(Passport)와 M. S. R. O. D. T와 숫자로 합쳐진 조화로 되어 있다.
여권 번호에 나오는 알파벳의 숨은 의미.
- M : Multiple의 약자로 유효기간 내에 여러 차례 사용이 가능한 복수 여권을 의미. 이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여권 여행 횟수하고는 횟수하고 관계없이 여러 번 출입국이 가능하며, 주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사용한다. 발급 수수료는 38,000원(48면), 35,000원(24면) .
- S : Single의 약자로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단수 여권으로, 외국 여행을 할 때 1년 이내 단 한 번만 사용이 가능하다. 주로 대학생, 대학원 남학생 중 군 복무를 하지 못한 남자들이 주로 사용. 이것은 한국을 기준으로 한 번만 출입국을 하고 나면 무효로 처리된다. 발급 수수료는 15,000원.
- R : Resident의 약자로 주로 거주 여권을 의미한다. 이 여권은 외국에 오랫동안 외국 대학에서 유학하거나 외국 연구소에서 근무할 경우 사용되는 여권.
- O : Official의 약자로 관용여권을 의미한다. 이 여권은 군인 경찰 등 외국 행사에 참여할 때 관복(군복, 경찰복)을 입고 외국에 나갈 경우 사용되는 여권.
- D : Diplomatic의 약자로 외교관 여권을 의미
- TC : Travel Certificate의 약자이며 여행증명서를 의미.
- 여권은 로마자. 숫자로 가득 차지만 일정한 규칙이 있다.
대부분 우리가 사용하는 여권의 종류는 알파벳 P(Passport)와 위에서 이야기한 알파벳이 합쳐진 조합으로 만든다.
PM : 복수. PS : 단수. PR : 거주. PO : 관용. PD : 외교관. PT : 여행증명서
그 밖의 성, 이름, 국적, 생년월일, 성별, 발급일, 기간 만료일, 발행 관청, 한글 설명에 필요한 비밀스러운 내용은 없다. 다만 여행 증명서 같은 경우는 목적지가 추가로 인쇄되어 있어 목적지가 기재되어 있는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여행은 못 가게 되어 있다.
기계 판독 영역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말 그대로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 기계가 읽어내는 부분으로, 여러 가지 로마자, 숫자, 등이 가득하지만, 일정란 규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할 점 : 간혹 '여권 사진 인증'이라고 여권번호, 생년월일, 주민등록 번호만 가리고 사진을 찍어 웹에 올리는 경우가 있다. 기계 판독 영역이 드러나면 여권번호하고 생년월일 등 대부분의 신상정보가 공개될 수도 있으니 함부로 '여권 인증'이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어 웹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여권은 일반 여권(녹색), 공무원 등을 위한 관용 여권(황갈색), 외교관을 위한 외교 여권(남색)이 있다. 일반 여권은 다시 사용 제한에 따라 단수 여권과 복수 여권으로 나뉜다. 단수 여권(Single Passport)은 유효기간이 1년으로, 기간 내에 1회에 한해 출국할 수 있다. 복수 여권(Multiple Passport)은 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외국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5년, 10년의 두 종류가 있다. 2021년부터 발급될 신형 여권 표지는 일반용(파란색), 관용(회색), 외교관(빨간색)이다.
신원정보만의 항목
대한민국 여권의 경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소지인의 신장(키)에 대한 정보가 있었으나 삭제되었고, 소지인의 영문 성명을 한 줄에 이름과 성 순으로 표기하였으나, 성과 이름을 따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여권번호는 초기에 7자리였으나, 발급 지역의 약화를 의미하는 알파벳 2자리가 추가되어 총 9자리로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전자여권 발급 시부터는 여권번호 상에서 발급 지역의 구분이 없어지게 되었다.
일반 여권은 주민등록지에 상관없이 모든 구청과 광역시청, 도청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에 의해 2008년 8월부터는 신원정보만의 내용을 칩에 한 번 더 넣어 보안성을 강화한 전자여권을 도입하였다. 전자여권 발행 전 새 전자여권의 디자인을 공모해 우수작을 발표키도 했다.
그러나 이 새로 선정된 디자인은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전자여권은 2008년 8월부터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여권에는 대한민국의 국장이 그려져 있으며, 공식 국가명은 Republic of Korea로 쓰며, 3자리 약어는 KOR이다.
여권 안의 기재 사항
여권 안의 신원정보 면에는 다음과 같은 인적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 여권 번호 (9자리로 구성되어 있음)
- 여권 종류 (단수 또는 복수 여권 여부)
- 발행국
- 한글 성명
- 영문 성명
- 국적
- 생년월일
- 성별
- 발급일
- 발행 관청
- 기간 만료일
필요 서류 (일반 여권의 경우)
- 신청서 1부
- 신분증
- 여권용 사진 1장
- 병역 관계 서류 (병역 의무자만)
- 미성년자인 경우 법정대리인(부모님) 신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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